천지하감지위, 부모하감지위, 동포응감지위, 법률응감지위

 법신불 사은이시여!

 10월 한 달을 사은의 가호 속에 보내오다가, 더 한층 깊어가는 가을의 한 가운데에 서서,

오늘 10월 마지막 주 대학교당 월요일 정례법회를 맞이하여 각자가 지나간 나날을 되돌아보고,

다가올 한 달에 대한 생활 계획과 가을의 추수만큼이나 알차게 살아갈 희망에 대해

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시오니 감사하옵나이다.

 법신불 사은이시여!

 세상은 자신이 아름답다는 것을, 있는 그대로의 자연적인 차원에서는 우리들

각자의 마음속에 갊아 있는 불성의 발로인 四生一身, 즉 자연에 존재하는

모든 것은 둘이 아닌 한 몸이라는 자각을 통해서, 인간 사회적인 차원에서는

진리는 하나, 세계도 하나, 인류는 한 가족, 세상은 한 일터라는 대산 종사님의

일원주의의 實踐行을 통해서, 거듭 거듭 볼 수 있고 발견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소서.

 법신불 사은이시여!

 우리들 각자의 일상적 삶 속에서 맞닥뜨리는 슬픔과 분노, 용기와 두려움, 초연함과

애착, 침착함과 불안정함, 인내심과 조바심, 겸손함과 자부심,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 등

인생의 역설적 상황에 처하여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고 한 쪽을 배제할 것 이 아니라

이것인 동시에 저것이라는 양쪽 모두를 있는 그대로 포용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과

창조적 해결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크신 광명과 위력을 내려주시옵소서.

 법신불 사은이시여!

 입시철을 맞이하여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에게는 올바른 정신과 심성을 갖추어 건전하고

도덕적인 인재들로 거듭 나게 하여 주시옵고, 대학에 들어오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또다시

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호렴하여 주시오며, 아울러 이 법회에

참석했거나 못한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을, 그리고 가정에는 행복과 기쁨으로 충만케 하여

주시옵소서.

 저희들 모두의 마음을 모아 일심으로 비옵나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