은혜로운 법신불 사은이시여 !

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의 ․ 식 ․ 주 삼건에 결함 없이 따스하게 지내다가 보은의 일터에 함께 모여 정례 법회를 보게 하여 주시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. 오늘의 법회에 출석한 저희들 모두로 하여금 신성 ( 信誠 ) 의 근원이 더욱 깊어지고 혜복 ( 惠福 ) 의 문로가 길이 열리게 하옵소서 .

거룩하신 법신불 사은이시여 !

대종사님께서는 일찍이 , 보통 사람들은 육신에 관한 의 ․ 식 ․ 주 세 가지 강령은 소중한 줄 알면서도 정신에 관한 일심 ․ 알음알이 ․ 실행의 세 가지 강령이 중한 줄은 알지 못함을 안타까워하시면서 그것이 본 ( 本 ) 과 말 ( 末 ) 의 관계임을 일깨워주셨습니다 .

이에 저희들은 모든 학술의 주인이요 모든 공부의 근본인 마음공부에 공을 들여 정당한 방법으로 의 ․ 식 ․ 주를 얻는 영육쌍전 ( 靈肉雙全 ) 의 수도인이 되겠나이다 .

나아가 모든 재주와 물질과 환경을 오직 바른 도로 사용하며 , 천만 경계에 항상 자리이타 ( 自利利他 ) 로 모든 것을 선용 ( 善用 ) 하는 보살이 되겠나이다 . 천지를 상생상화 ( 相生相和 ) 하도록 만드는 훈훈한 기운의 동남풍을 불러와 엄동설한 속에서 추위와 굶주림에 고통 받고 있는 생령들이 소생할 수 있도록 하는 부처가 되겠나이다 .

이러한 저희들의 간절한 서원이 이루어져 일체 생령이 낙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특별한 광명과 힘을 내리시옵소서 . 저희들 모두의 마음을 모아 일심으로 비옵나이다 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