은혜로운 법신불 사은이시여 !
온화한 봄바람이 만물을 일깨우고 산과 들에 새싹들이 자라나는 새봄을 맞이하여 건강한 몸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함께 모여 정례 법회를 보게 하여 주시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. 저희들 모두가 오늘의 법회를 통해 신앙심이 더욱 살아나고 공부심이 날로 깊어질 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고 , 동지 상호 간에는 정의가 보다 두터워지고 화목하여지도록 호념하여 주시옵소서 .
거룩하신 법신불 사은이시여 !
지금 교정을 감싸고 있는 봄기운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것이 아니라 , 작년 동지 이래로 햇빛이 실오라기만큼씩일지라도 하루도 멈춤없이 길어진 결과이옵니다 . 대종사님께서는 이러한 원리를 , “ 梭圓機日月 , 織春秋法侶 ”, 곧 “ 우주에서 해와 달이 왕래하여 춘하추동의 사시가 짜여져 간다 ” 라는 말씀으로 표현해주셨습니다 . 저희들 모두는 간단없는 해와 달의 운행을 본받아서 , 지극히 미묘하여 잡으면 있어지고 놓으면 없어지는 마음의 공부를 , 대조하고 또 대조하며 챙기고 또 챙겨서 필경은 챙기지 아니하여도 저절로 되어지는 경지에까지 도달하겠나이다 .
그리하여 우리 대학에 희망을 품고 입학한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을 , 온갖 초목이 시든 뒤에도 홀로 우뚝 솟아 푸르른 소나무 , 일천 봉우리의 가랑비를 거두어 바다로 흘러가는 강물 [ 松收萬木餘春立 , 溪合千峰細雨鳴 ] 과 같은 , 세상에 유용한 인재가 되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저희들 교직원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나이다 . 저희들의 이러한 서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특별한 광명과 힘을 내리시옵소서 . 저희들 모두의 마음을 모아 일심으로 비옵나이다 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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