거룩하신 법신불 사은이시여!
뜨거운 폭염에도, 밤사이 내리는 이슬이 있기에, 만물이 무성희 자라 듯, 경계따라 흩어진 저희들의 마음도, 법회를 통하여 평상심을 찾을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하옵나이다.
한 주를 생활하면서,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있고,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. 나 자신도 모르게 일, 가정, 더위 등의 대상 경계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을 바라봅니다. 그 모습 또한, 나 자신임을 자각합니다.
은혜로우신 법신불 사은이시여!
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, 잠을 설치면 잠이 오도록 애를 씁니다. 그럴수록 잠은 더 오지 않습니다. 입맛이 없어 맛있는 것을 마음껏 먹고, 소화시키고 싶은데 체할 때가 있습니다. 듣고 싶지 않은 소리가 들려오기도 하고, 보기 싫은 것을 보아야 하는 상황도 나타납니다. 잊고 싶은 생각일수록 더 생생하게 떠오릅니다.
법신불 사은이시여!
우리의 뜻대로 되는 것은 되는 대로, 되지 않는 것은 되지 않는 대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하옵소서. 또한, 방학 휴가철을 맞이하여 개인, 가정 모두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호렴하여 주시옵소서.
저희들 모두의 마음을 모아 일심으로 비옵나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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