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종사 봉래정사(蓬萊精舍)에 계시사 등잔 불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시기를 [저 등잔 불이 그 광명은 사면을 다 밝히는데 어찌하여 제 밑은 저 같이 어두운고.] 김 남천(金南天)이 사뢰기를 [이는 실로 저와 같사오니, 저는 대종사의 문하에 직접 시봉하온 지 벌써 여러 해가 되었사오나 모든 일에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멀리서 내왕하는 형제들만 같지 못하나이다.] 대종사 웃으시며 다시 송 규에게 물으시니, 송 규 사뢰기를 [저 등불은 불빛이 위로 발하여 먼 곳을 밝히고 등대는 가까운데 있어서 아래를 어둡게 하오니, 이것을 비유하오면 혹 사람이 남의 허물은 잘 아나 저의 그름은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하겠나이다. 어찌하여 그런가 하면, 사람이 남의 일을 볼 때에는 아무것도 거리낌이 없으므로 그 장단과 고저를 바로 비춰 볼 수 있사오나, 제가 저를 볼 때에는 항상 나라는 상(相)이 가운데 있어서 그 그림자가 지혜 광명을 덮으므로 그 시비를 제대로 알지 못하나이다.]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[그렇게 원만하지 못한 사람이 자타(自他)없이 밝히기로 하면 어찌하여야 될꼬.] 송 규 사뢰기를 [희·로·애·락에 편착하지 아니하며, 마음 가운데에 모든 상을 끊어 없애면 그 아는 것이 자타가 없겠나이다.]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[그대의 말이 옳다.]
댓글 0
번호 | 제목 | 글쓴이 | 날짜 | 조회 수 |
---|---|---|---|---|
공지 | ■ 인터넷 법문사경(http://typing.won.or.kr/)으로 하루 업무를 시작합시다. | jhlee | 2022.03.30 | 28033 |
203 | 정산종사법어 경륜편 8장 | 오진 | 2019.01.25 | 32 |
202 | 대종경 요훈품 32장 | 오진 | 2018.06.14 | 32 |
201 | 대종경 제3 수행품 59장 | sds6541 | 2021.03.17 | 32 |
200 | 대종경 부촉품 14장 | whdtj123 | 2022.06.09 | 32 |
199 | 대종경 인도품 16장 | whdtj123 | 2021.12.07 | 32 |
198 | 정산종사법어 무본편 49장 | whdtj123 | 2021.12.15 | 33 |
197 | 원리편27장 | 관리자 | 2013.05.27 | 33 |
196 | 공신편 37, 38장 | 관리자 | 2016.05.30 | 33 |
195 | 일원상의 진리 | 관리자 | 2016.07.05 | 33 |
194 | 무본편 15장 | 관리자 | 2016.07.20 | 33 |
193 | 도운편 24장 | 관리자 | 2014.01.27 | 33 |
192 | 대산종사법문집 제3집 제 3편 수행 1. 대공심(大空心)과 대공심(大公心) | sds6541 | 2021.06.09 | 34 |
191 | 정산종사법어 공도편 10장 | sds6541 | 2020.10.28 | 34 |
190 | 작업취사(作業取捨) | 오진 | 2018.09.12 | 34 |
189 | 경륜편 18장 | 관리자 | 2016.03.28 | 34 |
188 | 대종경 인도품 16장 | 오진 | 2018.05.23 | 34 |
187 | 경의편8장 | 관리자 | 2014.02.10 | 34 |
186 | 생사편 23장 | 관리자 | 2014.02.17 | 34 |
185 | 대종경 서품 2, 3장 | 오진 | 2019.05.09 | 34 |
184 | 교의품30장 | 관리자 | 2014.03.24 | 34 |